트럼프發 보복관세, 전기차 배터리 산업 직격탄…누가 웃고 누가 울까

2025년 4월 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관세 발표가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한국산 전 제품에 35%, 중국산 배터리 제품에는 최대 81%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마찰을 넘어, ESS 시장, 배터리 원가, 소재 공급 전략, 그리고 기업별 실적 전망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 한국산·중국산 모두 고율 관세 직격…
     美 생산 원가 폭등 불가피

미국 정부는 4월 9일부터 한국산 전 제품에 35%, 중국산에 최대 81%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산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에는 기존 27% 기본 관세에 추가로 54%까지 더해질 수 있어, 거의 수입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이미 54%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추가 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집전체 등에도 모두 관세가 부과되며, 이에 따라 미국 내 배터리 원가가 30% 이상 상승, kWh당 약 14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용 배터리 생산 경제성을 약화시켜 미국 내 에너지 전환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2. 한국 양극재 업체들, ‘생산 거점’ 따라 희비 갈려

같은 한국 업체라도 미국 생산 거점의 보유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수혜 또는 피해가 갈릴 전망입니다.

LG화학(매수 의견): 미국 내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생산으로 관세 회피가 가능합니다. 특히 배터리 세액공제가 유지된다면 이익률 방어에도 유리합니다.

포스코퓨처엠(매도 의견): 현재 캐나다에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장 중이나, 미국 내 직접 생산시설이 부족하여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진출이 없을 경우, 북미 고객사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3. 배터리 완성 제조사 중 LG에너지솔루션(LGES)이 상대적 수혜

완성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미국 내 대규모 생산기지와 잉여 생산능력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LGES는 이미 미국에서 GM과의 합작법인을 포함한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고율 관세에 따른 타격이 제한적입니다.

다만, 전체 업계 수요가 위축될 경우 ‘중립’ 이상의 업사이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제기됩니다.

4. 중국 배터리 기업, 미국 시장 사실상 퇴출 수준 타격

중국산 배터리 제품은 이번 보복관세로 인해 최대 81%에 달하는 관세가 부과되며, 미국 내 경제성이 완전히 붕괴됩니다.

이에 따라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공급망은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가격 경쟁력 상실.

ESS 부문도 예외는 아니며, 2025년 미국 ESS 수요 성장률은 정체 또는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5.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한국 배터리 기업의 다음 수순

이번 조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미국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가 유지된다면, LFP ESS 배터리 및 관련 소재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 내 신규 LFP 생산설비 확보에 나서는 기업이 장기 수익성 확보와 고객사 대응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결론… 누가 웃고, 누가 울까?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관세는 단순한 무역 전쟁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반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년간 북미 배터리 공급망 재편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핵심 포인트 요약

미국 내 생산시설 보유 여부가 관세 방어의 핵심 변수.

한국 기업 중 미국 진출 계획이 구체화된 업체에 전략적 기회.

중국 배터리는 사실상 미국에서 퇴출 수순.

ESS 수요는 관세로 정체, 반면 배터리 세액공제가 유지되면 한국 기업의 美 진출 동력.

활용자료

UBS 미국 배터리 산업 분석 자료, 2025년 4월 기준
트럼프 대통령 발표 및 USTR 보도자료
업계 관세 영향 추산 및 주요 배터리 기업 실적 전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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