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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통적 경기 침체 신호, 왜 주목받나?

롱이아빠(ohwo2h) 2025. 5. 11. 00:41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서는 전통적인 경제 지표(GDP, 실업률, 소비지수 등)만으로는 경기 흐름을 정확히 읽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 침체의 징후는 공식 통계에 잡히기 전에 ‘비공식적’이고 일상적인 신호들에서 더 먼저 포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남성 속옷, 여성 염색, 그리고 골판지 상자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남성 속옷 판매량이 줄면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해석했습니다.

남성 속옷은 필수품이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교체를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염색 빈도 감소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최근에는 위성사진, 카드 사용 내역 등 디지털 데이터까지 분석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런 비공식 신호들은 여전히 빠르고 직관적인 경기 판단 도구로 쓰입니다.

골판지 상자 출하량은 제조업 경기와 소비 심리를 동시에 반영하는 대표적인 ‘비전통적’ 지표입니다. 실제로 최근 골판지 상자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로, 소비와 제조업 수요가 동시에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관세와 소비 패턴의 변화


2025년 들어 미국에서는 관세 인상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미리 물건을 사들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재고는 1년 전보다 25%나 줄었고, 신규 차량 판매는 일시적으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관세 쇼크’에 대응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실제 경기 흐름을 오해할 위험도 있습니다.


이색 지표: 스트리퍼 인덱스(Stripper Index)


‘스트리퍼 인덱스’는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성인 유흥업계(특히 스트립클럽 등) 매출이 먼저 감소한다는 점에 착안한 비공식적 지표입니다.
UC 버클리 학생들의 연구, 그리고 실제 현장의 증언에 따르면 2007~2009년 금융위기, 2022년 경기 둔화 등에서 이 지표가 실제로 경기 침체를 예견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인 유흥업계 지출은 ‘완전한 사치재’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득이 줄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스트리퍼들이 “손님 팁이 줄면 경기 침체가 온다”고 말할 정도로, 현장의 체감 경기는 공식 통계보다 빠르게 반영됩니다.


1분기 성장률의 함정


2025년 1분기 미국 경제는 연율 기준 0.3%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수입 증가, 재고 조정, 비거주 투자 등이 성장률을 왜곡시켰지만, 창고·공장 건설 등 실질적인 장기 투자는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기업들이 장기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은 ‘비전통적 신호’에 주목할 때


골판지 상자 출하량 감소, 자동차 재고 급감, 스트리퍼 인덱스 등은 모두 소비와 제조업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세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전통적 지표가 왜곡될 때, 이런 비공식 신호들이 오히려 경기 흐름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조짐은 공식 통계보다 ‘현장’과 ‘생활’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경기 침체의 신호는 통계표보다 현장에서 먼저 포착된다. 스트리퍼 인덱스, 골판지 출하량, 남성 속옷 판매량 같은 비전통적 지표에 주목하라.”

남성 속옷 판매량 감소

여성 염색 빈도 감소

골판지 상자 출하량 감소

스트리퍼 인덱스(성인 유흥업계 매출 감소)

립스틱/네일폴리시 판매 증가(작은 사치 소비)

스낵/간식류 소비 감소

자동차 재고 급감

경기 흐름을 읽을 때, 숫자만 보지 말고 ‘현장’과 ‘생활의 변화’에도 귀 기울여보세요!